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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깨달음

순응하지 않는 삶에 대하여

by 푸릇새싹 2020. 5. 25.

 

이 세상에서 내가 순응하는 유일한 폭군은 마음에서 들리는 양심의 소리다

- 마하트마 간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마주하는 것은 항상 괴롭다. 처음엔 현실을 부정하고 세상에 분노하게 되며, 충분히 현실을 자각한 다음에는 극심한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이런 괴로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의 방법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1) 현실에 순응하고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2) 이상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피와 살을 깎아내어 현실을 극복한다.

 

대부분이 1)번을 택한다. 그게 자연스럽다. 피와 살을 깎아내는 것보단 편하고 익숙한 삶 즉,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인간은 물론 모든 동물이 가진 본능이기 때문이다.

 


 

현실에 순응하는 방식은 합리화의 과정을 동반한다. 북극에 사는 에스키모들이 추위를 견디기 위해 피하 지방층을 발달시킨 것처럼, 인간은 괴리감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로부터 정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킨다. 나는 원래 이거밖에 안 되는 사람이야.’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한계 짓는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 스콧 니어링

 

 

취준생 시절, 나는 이를 몸소 체험했다.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여러 번 탈락 소식을 들었고 극심한 좌절감을 맛보았다. 1년의 시간 동안 그렇게 좌절감에 허덕였다.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어 현실에 순응하여 어디든 취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한계를 인정하고 이게 내 운명이라 생각하며 받아들였다.

 

반면 연이은 탈락에도 순응하지 않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평소에 굉장히 자기긍정과 자기확신이 강한 친구였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전화를 하여 물었다. 불안하지 않냐,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할 거냐’. 그 친구는 내 질문에 덤덤히 답했다. 불안하지. 근데 어떻게든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어서 그렇게 불안하진 않다’.

그리고 몇 주 뒤 자신이 원했던 기업에 최종합격 했다. (자기확신의 과정과 그 친구가 어떻게 그런 강한 자기확신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선 다음에 다뤄보고자 한다)

 


 

이처럼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의 환경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며 합리화하는 게 아니라 ‘환경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니체가 말한 위버멘쉬, 기존의 사상과 성·속을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사람, 그가 곧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아닐까.

 

현대에는 엘론 머스크가 당연 그에 걸맞는 인물이라 생각한다. 전기차, 뉴럴링크, 우주발사체 회수 등 남들이 명백히 한계라고 인정해버린 것을 그는 극복해 냈으며 그 발자취는 아직도 현재진행 중이다. 그가 얼마나 강한 자기확신을 갖고 주변의 환경을 변화시키기위해 노력하였을지 감히 상상이 가지 않는다.

 

Work like hell. I mean you just have to put in 80 to 100 hour weeks every week. [This] improves the odds of success. If other people are putting in 40 hour work weeks and you’re putting in 100 hour work weeks, then even if you’re doing the same thing you know that you will achieve in 4 months what it takes them a year to achieve.

- Elon Musk

 

엘론 머스크가 처음부터 위버멘쉬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천재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위버멘쉬도 인고의 노력과 성공의 경험을 통해 낙타와 사자의 단계를 거쳐 거듭나는 것이다.

니체는 저서  <교육자>에서 “너의 참된 본질은 너의 안에 깊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너보다 측정할 수 없게 높이 있거나 최소한 네가 보통 너 자신이라 고 부르는 것보다는 높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내 안에 더 나은 나를 갖고 있다.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와 언젠가는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너희에게 위버멘쉬 Übermensch 를 가르치노라.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다.

너희들은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中

 

 

당신은 당신의 위버멘쉬와 만나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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