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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깨달음

오늘의 다짐이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는 법

by 푸릇새싹 2020. 3. 29.

나는 자기계발 중독이다.

 

끊임없는 자기발전, 성장을 꿈꾸며 내 스스로 고치고 싶은 점,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을 찾고

그에 대한 다짐을 일주일에도 여러번 한다. 

 

아직 3월이지만 올해만 해도 벌써 책 읽기, 명상, 자격증 공부, 운동하기 등 수 많은 다짐을 했다.

 

하지만 대게가 오래가지 않았다.

 

나란 사람은 계획단계에선 누구보다 열정적이지만 항상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에선 한없이 의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여러번의 실패를 거듭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여러 영상과 서적을 살펴본 끝에 도달한 결론은 2가지다.

 

1)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서 -> 단계적이고 구체화된 접근법 실시

2) 나의 환경이 내 의지를 갉아먹고 있어서 -> 다짐을 좀 더 쉽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화

 

문제를 찾았고, 그에 맞게 나 스스로와 환경을 개선해나갔기에 조금씩 나아졌다.

그럼에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또다시 여러번 포기를 하게됐다.

 

그러다 오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다가 내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는 문장을 찾았다.

 

 

독일 출신 미국의 심리학자 쿠르트 레빈은 조직 내에서 사람의 행동에 대한 변화의 과정을 3가지의 단계로 구분하여서 분석했다.

1)해동: 지금까지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꿔야 한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

2)혼란: 예전에 갖고 있던 사고, 프로세스가 불필요해지면서 생기는 혼란

3)재동결: 새로운 관점이 결실을 이뤄 시스템으로 적용되는 단계로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유지하려는 항상성이 작동

 

조직 내에서 행동의 변화에 대한 분석이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적용해 보아도 동일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책의 저자도 주목한 '끝'에 대한 인식과 '변화를 준비하는 과정'의 필요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무엇인가를 끝내야 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때 당연히 기존의 것에 대한 항상성이 작동하여 사람은 돌아가려고 하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순간 변화에 대한 '다짐'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시작하기 전에는 이전의 것에 대한 '끝'을 준비하고 그로인해 잃게 되는 것들을 인식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나는 스스로 돌아봤을 때 이 과정을 생략하고 무작정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머릿속에 가득 그리면서 다짐을 하고 계획을 세웠다.

 

'무엇인가를 얻게 되면 그 반대의 것을 잃게 된다.' 이것은 어디에나 적용되고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통감하게 될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이러한 진리를 깨닫고 내가 변화를 하게 됨으로써 기존의 안정감, 편안함, 익숙함을 잃게 된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야 이를 현실로써 체감할 때 그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다시 돌아가지 않는다.

 

 

변한다는 건 어려운 것이다.

머릿속으로 다짐은 언제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다짐을 실행하고 삶에 녹여내는 것은 방법을 알아야 되는 일이다.

 

새롭게 깨달은 방법이 남은 올한해, 내 다짐을 이어지게 만들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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