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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깨달음

자신의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by 푸릇새싹 2022. 9. 2.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디로 가야할 지 막막할 시기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앞서 걸어간 인생의 선배들에게 지혜를 구하기도 하고,

현인들의 책에서 고민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


기업을 매니징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거나 머리를 굴려도 계속 매출이 정체되는 난관에 부딪힐 때면,

우리는 성공한 기업가, 예를들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지금은 고인이 된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경영철학을 참고하게 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경영철학에 있어서 전혀 상반되는 말을 했다는 것을 아는가?

성공한 기업가의 대명사인 그들이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방법에서 그들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다는 게 내게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우선 제프 베조스가 진행한 인터뷰의 한 단면을 통해 그의 경영철학을 살펴보면,

10년 후 어떤 변화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는 구태의연한 질문이다.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게 무엇이냐는 질문은 왜 하지 않나. 이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데 말이다.


예측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일이 더 쉽다. 사람들은 싼 가격과 빠른 배송, 다양한 상품을 원한다. 10년이 지나도 이는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전제에 집중해야 헛고생을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런 곳에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 제프 베조스


제프 베조스 회장은 단기간에 변하는 트렌드보다는 10년동안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한 것을 알 수 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 이는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며 제프 베조스 회장은 이를 극한으로 충족시키고자 각지에 물류센터를 짓고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반면, 스티브 잡스는 1998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대개의 경우 사람(소비자)들은 당신이 뭔가를 보여주기 전까진 정말 원하는 게 뭔지 모른다.

-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애플은 항상 소비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제품을 내놓았고 트렌드를 선도했다.

말그대로 전에 드러나지 않던 소비자의 니즈를 창출한 것이다.

철저히 밝혀지고 증명된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간 아마존과는 정 반대의 경영방법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맞는 말이다.

전혀 상반됨에도 둘 다 맞을 수 있는 건, 서로가 영위하는 산업이 달라고 상황이 달랐기 때문이다.

제프 베조스는 제품의 유통을 통한 서비스 마진을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유통 산업은 이미 오랜 세월동안 여러 기업이 영위한 산업으로,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이미 충분히 언구되고 밝혀졌다.

제프 베조스의 말처럼 '싼 가격과 빠른 배송'이라는 소비자의 니즈와 같이 변하지 않는 것들을 지켜나가면 된다.

반면 스티브 잡스는 제조업을 메인으로 하며, 창의적인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제조업은 매번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지고 가치가 창출되는 산업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니즈란 곧 제품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이 영위하는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는 방법은 여러개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상황에 들어맞는 절대논리를 찾는 경향이 있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현실세계에서 모든 상황에 꼭 들어맞는 답은 없다.

산업, 상황에 적절한 답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무조건적으로 다른 회사의 경영철학을 흉내내면 좋지 않은 결과만 돌아올 뿐이다.

선도하는 회사의 경영철학을 적용하기 전에 우리 회사의 위치, 처한 환경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고전이지만 진리인 말이다.


이는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상황과 위치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그 후에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해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들을 취하면,

언제나 최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참고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모른다"

매킨토시 첫 PC(128K)를 출시한 이듬해인 1985년, 스티브 잡스(Steve Jobs, 1955.2.24~ 2011.10.5)는 이렇게 말했다. "우린 맥을 엄청 많이(zillions) 팔 테지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그걸 만들었다. 맥이 대

www.hankookilbo.com

<리더의 말>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것에 집중하라 / 제프 베조스_아마존닷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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