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AI Day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봇을 선보였습니다.
AI Day는 테슬라에서 개최하는 연례행사인 자율주행 Day, 배터리 Day에 이은 세 번째 행사인데요.
테슬라는 매 행사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향후 전략을 공개하며 세간의 이목을 모았습니다.
지난 8월 19일에 열린 AI Day에서도 테슬라의 테크노킹, 일론 머스크는 또 한 번 놀라운 아이디어 '테슬라봇'을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테슬라 봇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족 보행이 가능한 인간형 로봇입니다.
외부 디자인도 인간의 모습과 괴장히 유사합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테슬라의 디자인이 테슬라봇에도 반영되어, 테슬라봇은 돌출된 장치나 기어없이 매끈한 형태였습니다.
컨셉츄얼한 디자인 뿐만 아니라 테슬라봇의 자세한 스펙과 탑재된 기술도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 달리기 속도(speed): 약 8km/h = 2.22 m/s
-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Deadlift): 약 68kg
- 옮길 수 있는 최대 무게(Carry capacity): 약 20kg
- 머리에 있는 스크린으로 전방 정보 처리
- 테슬라차에 사용되는 센서 및 칩 탑재
이족보행 로봇으로는 상당한 스펙인데요,
같은 계열의 boston dynamics의 제품 atlas의 스펙(아래)과 단순 비교를 통해 테슬라 봇이 가진 스펙의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고스펙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시점에서 왜 공개했으며, 어떤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지가 굉장히 궁금해지는데요.
행사 중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봇의 용도를 "마트에 가서 대신 장을 보게 하는 일들을 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혔습니다.
장보기???
장보기와 같은 일상생활의 도우미 역할로는 너무 아까운 스펙인데요. 아직 밝힐 수 없는 큰 그림이 있거나 용도가 구체화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덧붙여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봇이 제조 현장에서는 사용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제조 현장에서는 테슬라봇같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비효율적입니다.
공정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로봇 팔 형태의 협동로봇이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아직 테슬라봇은 프로토타입도 개발되지 않은, 아이디어만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테슬라봇도 배우(actor)가 코스튬을 입고 있을 뿐, 실제 로봇은 아니었습니다.
일론머스크는 내년까지 테슬라봇의 프로토타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테슬라봇에 필요한 로보틱스 기술 등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반면 테슬라봇은 "일론 머스크의 쇼맨십의 일종일 뿐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위 의견이 안티-테슬라 진영의 근거없는 비난이 아닌 게, 일론 머스크가 매번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 놓으며 세간의 이목을 끌지만 그 중 제대로 실현된건 생각보다 몇 개 안되기 때문이죠.
- 로보택시(ROBOTAXI): 2020년 까지 상용화한다고 했으나 아직 서비스 시작도 못함
- 터널루프(Tunnel loop): 터널 내 주행속도 240km 될 것이라 했으나 실제 64km로 운용, 개인 차량을 통해 이용가능할 것이라 했으나 전용 셔틀만 이용가능
이번 테슬라봇 또한, 세간의 이목을 끌기위한 쇼맨십일 뿐 실제 상용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지요.
저도 그 의견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너무 뜬금없거든요. 스펙도 너무 과장된 감이 있어요.
일론 머스크가 세간이 가진 혁신의 이미지에 눌려 일종의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근데 테슬라봇을 보고 언젠가 일론 머스크가 로봇을 개발하긴 하겠구나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일론 머스크의 원대한 '화성 이주'의 꿈을 위해서는 로봇이 필수적이니까요.
<자동화 제조기술 + 카메라 인식 기반 AI 기술 + 로보틱스 기술 = 화성 colonization을 위한 로봇 대량생산>이라는 등식이 언젠가 성립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테슬라봇을 보고 분명하게 든 생각은 한 가지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정말 마케팅의 천재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금융,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제뉴스분석] 카카오, 네이버 주가 급락(부제: 규제의 타당성에 대한 고찰) (0) | 2021.09.10 |
|---|---|
| [경제 뉴스 분석] 잭슨홀 미팅: 테이퍼링 있지만, 금리 인상 없다 (1) | 2021.08.28 |
| 경제뉴스읽기) 10.8 시진핑 방한, 트럼프 경기부양책 합의 촉구 (0) | 2020.10.08 |
| 경제뉴스읽기) 10.6 매일경제 (3) | 2020.10.06 |
| 경제뉴스읽기) 10.5 매일경제 (0) | 2020.10.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