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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스타트업 이야기/심사역 이야기

주니어 심사역들아, 뭉쳐야 산다!

by 푸릇새싹 2022. 12. 8.

벤처캐피탈 업계에 입성한지 1년이 채 안되었지만,

가장 크게 느끼는건 정말! 주니어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즘들어 젊은 심사역들을 많이 뽑고 있다고 하지만... 제 눈에는 왜 안보일까요.

대전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죠. (서울은 어떤지 아시는 분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마침 <벤처캐피탈리스트 개인특성과 투자의사결정 기준(2022, 백지연, 김도현, 박계현)>이라는 논문에서 벤처캐피탈리스트 263명을 성별, 나이, 학력 등등으로 조사한 내용이 있더라구요.

논문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34세 이하의 심사역은 고작 7%에 불과했습니다.
(더 충격적인건 여성 심사역은 전체 7.6% 밖에 안됨 ㄷㄷ;)

제 또래가 없다고 느낀건 단순한 느낌만은 아니었네요.

밑에 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45-49세가 약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업의 특성상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심사역이라는 게 알고보면 개인의 실력보다 네트워크가 굉장히 중요한 직업입니다.

근데, 그 네트워크라는게 아무리 인싸라도 해도 2-30대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잖아요. 주변이 다 고만고만하니까요.

근데 40대가 되면 좀 다르죠.

주변에 교수 몇 명은 있을테니 스타트업의 기술이 현실성 있는지 물어볼 수 있고,

사후관리 할 때도 네트워크 내 자원이 풍부할 테니까 스타트업이 필요로하는 걸 제공해 줄 수 있겠죠.


어쩔수 없는 현실이죠.

그렇게 생각하고 주니어들은 시니어의 보조나 해야할까요?

물론 아니겠죠.

그러다가는 시니어가 돼서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스스로 네트워크를 쌓고 투자 실적을 차근차근 쌓아나가야죠.

그러기 위해서 주니어들은 시니어들에게 없는 무엇인가를 갖추고, 부족한 네트워크를 보강해야 합니다.

저도 시니어들에게 없고 주니어들이 갖출 수 있는게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열정 이런게 아니아 대중을 읽는 감각이라던가 그런게 젊은 심사역들이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좀 더 고민해봐야할 문제입니다.

근데, 부족한 네트워크를 보강하는 법은 알겠어요.

시니어들의 네트워크를 빌리고, 주니어들끼리 더 끈끈하게 뭉쳐서 소통하는 게 그 방법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주니어들은 더 뭉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필요가 있다!

어디 저랑 뭉치실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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