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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KAIST 대학원에 합격 후 입학을 포기했다

by 푸릇새싹 2025. 2. 28.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KAIST 대학원 입학을 포기했다
 
이것저것 내야하는 서류도 많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에 막상 포기하자니 아쉬웠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한 학기 1,000만원에 가까운 학비를 내는게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몇 년 전이라면 겁없이 선뜻 내고 다녔겠지만, 나이를 먹고 돈에 대한 현실감각이 생긴탓인지 석사 타이틀을 위해 4,000만원을 내는건 도저히 남는 장사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애초에 대학원은 왜 가야할까?
중등교육까지는 필수고, 고등- 대학과정도 안가면 취업의 문이 확 좁아지니 준-필수에 가깝다

하지만 대학원부터는 다르다
필수가 아니니 개개인마다 학문적 성취, 네트워킹, 석사 타이틀, 학벌세탁 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위해 진학을 하지만 대표적인 네가지 베네핏 중 석사학위를 제외하곤 불확실하고, 그나마 확실한 석사학위 마저도 학력 인플레로(특히 내가 있는 업계는 더더욱) 무의미함에 가깝다

오히려 박사를 따기위한 중간과정으로써 진학하는게 가장 타당한 이유인거 같은데, 난 아직까지는 박사를 할 생각이 없다보니 이건 논외이고..
 
주변에서도 회사를 다니면서 갈거면 가성비 좋은 곳이 최고다라는 말을 한다

KAIST라고 다를까 싶어 졸업생들에게 물어보았지만 결국엔 비슷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결국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번엔 KAIST 대학원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하게 되었다
 
또 모르지
 
대학원에 대한 로망과 학문적 갈증, 박사 타이틀에 대한 관심은 있기에 가성비 좋은 곳을 찾게 된다면 다시 지원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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