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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2023년을 준비하며

by 푸릇새싹 2023. 1. 6.

2023년의 해가 떠오른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2022년의 감흥이 채 가시지도 않은 거 같은데 새해의 시간은 속절없이 빨리 지나가네요.
 
저는 신년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여행 일정 중에서 한라산 설산등반이 제게는 감흥이 매우 컸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설산이라 매우 미끄럽고 힘들었지만,
 
정상 근처에 가서 내려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구름위에 올라선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풍경

 
돌이켜보면, 저에게 2022년은 한라산 등반처럼 시작은 어려웠지만 끝은 아주 값지고 보람찬 한 해였습니다.
 
원하던 벤처캐피털에 입사를 하였고, 새로운 지역인 대전에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오늘은 다가온 2023년도 값진 한 해로 보내기 위해서
세 가지 테마에서 지난 2022년을 돌아보고 2023년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1. 커리어

(2022년) 기술신용평가 연구원 -> 블록체인 프로젝트 애널리스트 -> 투자심사역
2022년은 기술신용평가기관 N사에서 TCB(기술신용평가) 업무를 하며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기업에서 3월까지 근무를 하였고, 근무과정에서 기술가치평가 업무도 병행하면서 기술분석보고서도 2개 작성하는 등 여러모로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3월에 돌연 퇴사를 선언하고 블록체인 전문투자회사로 이직을 합니다. 블록체인에 한창 관심이 많았고, '블록체인 전문가'라는 타이틀로 벤처캐피털 업계에 입성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래전 지원했던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입사 제안 전화를 받게 되며 제 커리어는 또 바뀝니다. 
 
그렇게 9월에 대전의 벤처캐피털 회사로 터를 옮깁니다. 지난 3개월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사에서 경험한 업무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에 만족하면서 다니며 2022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투자심사역으로 일하는 게 최종적인 커리어 골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직무를 변경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듯싶습니다.
 
(2023년) 투자심사 전문성 향상 + 벤처캐피탈리스트 교육과정 이수 + 전문투자자 등록 + 벤처투자 네트워크 확장
2023년에는 업무의 전문성을 한층 쌓는 시간으로 채워보려 합니다. 지난 3-4개월간 업무를 진행하면서 투자심사라는 업무의 전문성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주변 분들의 조언과 고민 끝에 스타트업 투자는 결국 사람(창업자),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회(포텐셜)를 포착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올해의 커리어 목표 첫 번째로는 사람, 기술, 시장에 대한 이해를 키워나가려 합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는 경험을 통해 쌓아 갈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학습은 어려울 듯싶으나, 기술과 시장에 대한 이해는 혼자서 쌓아갈 수 있기에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1) 기술에 대한 이해
 a. 수평적 확장
  - 기술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적 측면에서 학습
  - 방법 : 기업기술가치평가 자격증 취득(1월~5월).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록(10월).
 b. 수직적 확장
  - 특정 분야 기술에 대한 이해. 통신사 재직 경험과 기술가치평가 업무할 때 작성한 통신 관련 기업들의 기술분석보고서 작성 경험 활용.
  - 방법 : 정보통신기사 자격증 취득(6월~11월)
 
아무래도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공부하는 게 명확한 목표의식도 생기고 좋은 것 같습니다.
 
2) 시장에 대한 이해
- 정보통신 분야 리서치(IoT, 광통신 등)
- 관련 분야 보고서 탐독(ETRI 등)
 
두 번째는 전문인력 등록입니다. 전문인력으로 등록되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투자심사역의 가치는 매우 달라집니다. 한국벤처캐피털연수원에서 진행되는 벤처캐피탈리스트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전문인력으로 곧장 등록할 수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해당 교육을 이수하고자 합니다. 물론 제 의지로만 되는 게 아니라 회사의 지원도 필요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을 잘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더 깊은 이해입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습니다. 대기업, 정부, 투자회사, 스타트업 등 여러 주체의 역학관계를 이해하고 그 흐름을 잘 쫓아가기 위해 관련 뉴스와 정책들을 잘 살펴보고자 합니다. 물론 관련 업계의 사람을 통해서 배우는 게 가장 빠르기 때문에 스타트업 생태계에 종사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으려 노력하고자 합니다. 
 

2. 자기계발&건강

(2022년) 나에게 신경 쓰지 못한 한 해
커리어 개발에 힘쓰면서 자기개발에는 여러모로 노력하지 못했던 한 해였습니다. 30대가 되고 나서 정말 관리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2023년) 꾸준한 운동과 피부미용, 영어회화 
그래서 2023년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그루밍에도 더 관심을 가지려합니다.
올해 초에 영어회화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혼자 하려니 쉽지 않더라구요. 안 빠지고 잘 다녀보려 합니다.
 

3. 자산

(2022년) 가상자산으로 인한 대손실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지는 이제 4년차인거 같은데, 2022년은 투자활동에 있어서 정말 다이나믹한 한해였습니다.
NFT부터 시작해서 코인, 마진거래 등 여러 가상자산 투자 방법에 눈을 떴고 작년 상반기까지만해도 이대로 졸업해버리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이내 쓴맛을 보면서 가상자산 쪽으로는 처다도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2023년) 자산분배 + 부채줄이기
올해는 개별적인 종목이나 단기간의 고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자산분배에 좀 더 힘쓰고 장기적인 투자습관을 좀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금리도 많이 오른만큼 여윳돈이 생기면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하려합니다.
 
 
쓰고보니 확실히 저는 커리어에 가장 관심이 많네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일하는 게 마음대로 안풀리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입니다.
 
올해는 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른 영역에도 더 관심을 기울여 밸런스 있는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한가지 목표로 삼아봐야겠네요.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습니다.
 
제 일기 같은 본 글을 누가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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