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벤처, 스타트업 이야기/스타트업 이야기

스타트업 CEO와 VC 주니어를 위한 추천 도서

by 푸릇새싹 2023. 7. 23.

[스타트업 CEO와 VC 주니어를 위한 추천 도서]

 

벤처 생태계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제한적인 정보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실 '누적된 정보가 적고 몇 없는 정보 또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어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더 큰거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 업계에 들어왔을 때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고생했는데요,

 

그 와중에 도움을 받았던 책과, 이북 몇 권을 정리하여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스타트업 펀딩(2015) - 더멋 버커리


유럽 VC 델타파트너스의 파트너인 '더멋 버커리'가 작성한 책입니다.  

 

스타트업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벤처캐피탈의 입장에서 서술한 책으로


VC가 스타트업 투자를 검토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VC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은 물론, 주니어VC들도 읽어보기를 강력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 일부분을 인용해보겠습니다.

62page 中

투자자는 '2년 안에 5억 달러 시장 규모의 2%를 차지할 것이다'와 같은 하향식 분석을 싫어한다.
(중략)
투자자들은 단기 예측(1~2년)과 장기 예측(5~7년)에 매우 집중하며, 중기 예측(2~4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매우 맞는 말이죠.

 

벤처 투자자들은 스타트업의 중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습니다.

벤처 투자라는 게 애초에 장기 보유에 따른 높은 리스크와 높은 수익률로 구조화된 상품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벤처 투자자들도 스타트업 투자를 검토할 때 현재를 포함하여 단기적으로 어느정도로 시장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하여 수익률이 어느정도 나올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습니다. 

138 page 中

사업계획이 투자자에게 '사업에 참여할 팀과 자산이 투자를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큰 시장에서 지속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는 것을 입증해보여야 한다.
(중략)
시장지배력이 없으면 제품이나 서비스는 일용품에 불과하다. 일용품을 판매하는 사업은 고수익을 지속적으로 얻기 매우 어렵다.

흔히 스타트업 투자 심사에서 얘기하는 진입장벽, 엣지, 핵심경쟁력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 내용도 벤처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매우 공감할만한 내용이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엣지가 드러나지 않는 IR자료, 사업계획서는 눈이가지 않습니다.

지금 좋은 수치를 보이고 있고, 매력적인 아이디어 일지라도 경쟁자가 등장하면 포지션이 흔들릴게 자명하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VC 심사역으로서 매우 공감되고, 내 투자검토 과정을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주옥같은 문장들 많이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스타트업 네이션(2019) - 손영택

<스타트업 네이션>은 국내 예비 유니콘 스타트업의 CEO들을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2019년에 작성된 책이지만, 등장하는 기업들 '데이블, 스캐터랩, 베스핀글로벌, 아크릴, 8퍼센트, 원티드, 이큐브랩'은 지금도 매우 잘나가고 있는 곳들입니다. (작가의 인터뷰이 선정이 우연인지 실력인지는 몰라도 대단한 혜안입니다.)

 

성공한(할) 스타트업의 CEO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하지만 혹시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공 방정식을 찾는다거나, 너무 큰 기대를 갖고는 읽지 않는게 좋습니다. 

업계 종사자 들이 읽기에는 질문의 퀄리티가 낮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어인 저자가 벤처업계에서 종사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 업계 종사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이 아니라, 일반인, 혹은 정책 입안자가 궁금해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의 이기는 게임을 하라(2021) - 박지웅


이 책은 벤처 업계에서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는 박지웅 대표를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업계에 들어오기 전부터 박지웅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서 업계 입성을 꿈꿨던 터라, 박지웅이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구입했던 책입니다.

 

박지웅이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고, 박지웅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벤처 업계에서 성공하여 그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 그 마인드와 사고방식에 대해 궁금하다면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벤처투자자로서 마인드 셋팅, 스타트업 CEO로서 마인드 셋팅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그 외 E-Book 들

위에서 소개한 책들을 하나하나 구입하여 읽으면 좋겠지만,

 

무료로 배포되는 이북 중에서도 벤처업계에서 일한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들이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권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1)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 


- 저자 : 이택경, 한국벤처투자,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링크 : https://www.kvic.or.kr/upload/investment/20210114/20210114155945_63291.pdf
- 투자를 왜 받아야하는지, 투자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등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하여 A부터 Z까지 내용을 총 망라한 책. 

- 투자유치를 생각중인 스타트업이라면 꼭 읽어봐야하는 책.

 


2) 투자계약서 가이드북 


- 저자 : 법무법인 디라이트,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링크 : https://www.datocms-assets.com/45669/1664415684-pdf.pdf
- 복잡하고 어려운 계약서 작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포인트들을 잘 짚어주고 있는 책.

- VC 주니어나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3) 스타트업 재무 가이드북


- 저자 : 회계법인 마일스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링크 : https://www.datocms-assets.com/45669/1690011620-j.pdf
- 스타트업 대표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재무와 관련하여, 스타트업이지만 꼭 챙겨야 하는 부분들을 잘 짚어주고 있는 책. 

- 스타트업의 생애주기 과정별로 꼭 챙겨야 하는 재무적인 내용을 짚어주고 있음.

- 스타트업 대표는 물론 VC 주니어들도 사후관리 업무를 위해 꼭 챙겨봐야하는 책.

 


4) 초기창업팀을 위한 스타트업 가이드북

- 저자 : 디캠프
- 링크 : https://startupguide.oopy.io/
- 이북은 아니지만 초기창업팀을 위한 각종 정보(사업계획수립, 법인설립 등)가 매우 잘 정리되어 있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기 좋은 페이지라고 생각됨.

 


 

벤처 업계 종사자들(특히 스타트업 CEO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매우 방대한 반면, 

재원, 인력, 전문성의 부족으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은 부족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에게 디캠프는 물론,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같은 곳에서 배포하는 가이드북 형태의 이북은 분명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일 것입니다. 


벤처 생태계 또한 자본논리가 작용하는 곳이기에,

배타적인 정보를 기반으로 비지니스 기회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의 공유를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간다면, 더 큰 사업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기회의 측면이 아니라도, 벤처 업계에서 일하는 한 명의 구성원으로서

저도 생태계 활성화에 일부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 글을 남겨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