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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이야기/아이디어

[짧은단상] 2만 개 이상의 알트코인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

by 푸릇새싹 2022. 4. 6.

하루에도 몇 건씩 새로 발행되는 알트코인들을 보며 나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10년 후, 지금 존재하는 알트코인 중 몇 개나 남아있을까?
도지코인 같은 밈 코인이 몇 십조의 시가총액인게 말이되나?

 

 

 

그러던 중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의 <비트코인, 그 시작과 미래>를 읽고, 나는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았다.

 


 

저자는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측정할 때, 전통적인 통화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통화는 국가 단위의 화폐이며, 이는 제로섬 게임을 유발하여 어느 한 쪽이 이기면 다른 쪽을 지배하여 승자, 패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한다.

(오늘날, 미국-중국의 통화 패권전쟁이 이를 여실히 드러낸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통화는 민족국가의 유물이며 특정한 제약 사항이 있습니다.
(중략)
통화는 당신의 국가에 대한 경제적 가치의 표현이며 지정학적 세계에서 국가 간 지배를 위한 전 세계적 투쟁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규정합니다.

 

 

 

세상엔 엔화, 달러, 유로화 등 여러가지 통화가 존재하지만 대한민국 사람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원화라는 통화에 존속되어 있다.

 

세계의 패권전쟁에서 대한민국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우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 또한 떨어지며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엔화, 달러화 등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개인은 국민으로서 하나의 국가에 존속되기 때문에 통화의 측면에서는 개인과 화폐 사이에 1:N의 관계가 성립 불가능하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다르다. 

 

암호화폐는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티에 존속되어 있다.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티에 존속된 암호화폐는 전통 통화보다 두 가지 측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1) 국가와 다르게 개인이 다수의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에서는 개인과 화폐 사이에 1:N의 관계가 성립 가능하다.

 

개인이 보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통화가 여러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 솔라나 기반의 P2E, 테라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2)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제로섬게임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패권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며, 존재하는 커뮤니티의 갯수만큼 암호화폐도 생겨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도지코인과 같은 밈(meme)코인이 시가총액이 26조인 것도 이해가능하다.

 

그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당 암호화폐는 가치를 갖는다.

(물론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교환가능해야 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도지코인의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공통의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이 많아질 수록 커뮤니티의 파워는 세지며, 커뮤니티 파워가 세지면서 사용처도 생기고 이에따라 코인의 가격은 더욱 상승하게 된다.

 

물론 도지코인에서는 이런 커뮤니티 파워를 키우는데 엘론머스크가 큰 몫을 했지만...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트위터, 텔레그램, 유튜브 등의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가치가 더 높아질 거 같다.

 

 

결론1: 암호화폐 시장에선 제로섬 게임이 성립하지 않는다. 코인은 커뮤니티 파워가 중요하다. 
결론2: 암호화폐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트위터, 텔레그램, 유튜브 활동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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